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36)가 이물질 검사에 대해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매체 LA타임즈는 “만약 다르빗슈가 다저스를 압도하고 뉴욕에서 팀 동료 조 머스그로브가 땀을 흘리며 심판에게 귀를 잡혔을 때처럼 이물질 검사를 받아야한다면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르빗슈의 자신감에 대해 전했다.
다르빗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샌디에이고가 1차전에서 3-5로 패했기 때문에 다르빗슈에게는 부담감이 큰 경기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메츠를 6-0으로 꺾고 올라온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가 7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승리로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메츠 벅 쇼월터 감독의 요청으로 투구 도중 심판에게 귀를 붙잡혀 이물질 검사를 받기도 했지만 심판진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했고 머스그로브도 압도적인 투구를 계속했다. 일각에서는 메츠가 투수를 흔들기 위해 이물질 검사를 요청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르빗슈는 “누구나 나에게 와서 내 귀를 만질 수 있다. 내 코도 만질 수 있다. 어디든 만질 수 있다”라고 농담을 하며 다저 스타디움 인터뷰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르빗슈는 “심판들이 조에게 그런 일을 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르빗슈가 다저 스타디움에서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등판했던 것은 2017년 월드시리즈 7차전이다. 당시 다르빗슈는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4자책) 패전을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분명히 경기장은 바뀌지 않았다”라고 말한 다르빗슈는 “이곳도 많이 바뀌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 때와 다른 투수가 됐다고 생각한다. 나이를 먹고 경험을 쌓으면서 분명 달라졌다. 2017년 경험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 더 나은 투수가 될 수 있었다. 다른 직원들과 코치들에게 도움을 받지만 직접 경험을 했을 때 성장할 수 있다”라며 당시의 아픔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30경기(194⅔이닝)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샌디에이고가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하는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