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1사 만루 대타 초구 끝내기 병살타, 감독 용병술 비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12 14: 30

 충격이 끝내기 패배의 후폭풍이 여전하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는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1승2패로 탈락했다. 최종 3차전 패배를 두고 감독의 대타 기용 등 용병술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요코하마는 지난 10일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한신과 최종 3차전에서 2-3으로 패배했다.
한 점 뒤진 9회말, 요코하마는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1사 1,2루에서 주자 2명을 모두 발 빠른 대주자로 교체했고, 대타로 낸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안타로 만루가 됐다. 총알같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면서 2루 주자는 라인드라이브를 경계하느라 스타트가 늦어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외야 플라이로 동점, 무승부만 돼도 2위 요코하마의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이 확정되는 찬스였다. 미우라 다이스케 요코하마 감독은 베테랑 후지타를 대타로 기용했다.
그러나 후지타는 초구 152km 한가운데 직구를 때렸고, 전진 수비를 한 2루수 정면으로 굴러갔다. 2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최악의 결과로 경기는 끝났고, 요코하마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역전을 기대하며 뜨겁게 달아올랐던 요코하마 스타디움의 홈팬들은 망연자실했다.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후지타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동료 오스틴과 고이케 코치가 후지타를 부축해 덕아웃으로 데려가자 요코하마 팬들은 눈물을 흘렸다.
일본 매체 ‘RONSPO’는 11일 후지타의 끝내기 병살타를 두고 대타 기용을 지적했다. 매체는 “직구에 강한 오타를 대타로 기용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왜 요코하마는 업셋을 당했는가, 미우라 감독의 지휘에 실수는 없었는가”라고 전했다.
미우라 감독은 경기 후 “베테랑의 경험을 기대하며 후지타를 대타로 기용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올 시즌 주로 대타로 출장해 36타수 9안타(타율 2할5푼)를 기록한 후지타 보다 빠른 공에 강한 오타(144타수 40안타, 타율 2할7푼8리)의 오타를 기용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라쿠텐, 요미우리, 세이부에서 코치 경험이 있는 니가타 알비렉스 BC 감독 하시가미는 “끝내기를 막으려는 한신은 외야수도 전진 수비를 했다. 후지타는 외야수 머리를 넘길 힘이 없다. 결과론이 아니라 오타를 (대타로) 선택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신 투수 유아사는 직구가 주무기인 투수, 만루에서 포크볼은 던지기 어렵다. 직구에 강한 타자가 이상적이다. 오타는 변화구에는 약하지만 직구에 강하다”고 덧붙였다.
투수 운영도 언급됐다. 요코하마는 2-1로 앞선 6회 선발 투수 하마구치가 연속 2루타를 얻어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무사 2루에서 불펜 이리에가 구원 투수로 등판했고, 1아웃을 잡은 후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매체는 “5회 강습 타구를 허용한 하마구치를 5이닝만 던지게 하고, 6회부터 필승조와 마무리 4명에게 1이닝씩 맡기는 계투를 펼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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