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대행으로 최고 승률을 거뒀고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정식 감독의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NC는 12일, 강인권(50)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팀의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이다. 3년 총액 10억 원.
강인권 신임 감독은 2012년 코치로 다이노스의 시작을 함께한 창단 멤버이다. 다이노스 감독으로서는 김경문 감독(2012년~2018년 6월), 이동욱 감독(2019년~2022년 5월)에 이어 3대 감독이 된다.
강 감독은 1995년 한화의 지명을 받아 프로선수로 데뷔했다. 2002년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고, 2006년 은퇴하기 전까지 12시즌 동안 710경기에 출장했다. 은퇴 후 2007년부터는 배터리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NC 다이노스에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N팀(1군) 배터리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두산과 한화 코치를 거쳐 NC로 돌아온 2020년부터는 수석코치를 맡았다. 올해 5월 초 이동욱 감독이 경질된 이후 감독대행을 맡았고 침체된 선수단 분위기를 쇄신하고, 팀을 정비해 58승 3무 50패(승률 0.537)를 기록하며 역량을 증명했다. 특히 후반기에는 35승 1무 25패(승률 0.583)의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펼치는 힘을 선보였다. 후반기 승률은 3위.
다양한 후보를 고려했지만 강인권 감독이 적임자라는 사실에는 큰 이견은 없었다. NC는 강인권 감독이 NC 다이노스를 잘 알고 있다는 점과 강단있는 리더십으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점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오랜 지도자 생활로 다양한 경험과 지도력을 쌓았고, 규율을 중시하면서도 격의 없는 소통 능력을 갖춰 팀을 합리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다이노스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적임자로 판단했다.
임선남 단장은 “내부적으로 시즌 마지막 주가 되어서야 결정했고 그때 강인권 감독님과 인터뷰도 다시 했다”라며 “구단 현재 상황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며 대화를 했고 구단의 생각과 많이 일치한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강인권 감독은 OSEN과의 통화에서 “감독으로 임명해주셔서 감사드린다. 3대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NC다운 거침없이, 두려움없이 가는 야구를 계승하도록 저의 역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정식 감독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의 지도관은 코치들과 선수들의 입장에서, 이들이 주가 되는 야구를 하는 것이다. 이런 야구를 펼쳐보고 싶다”라면서 “선수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하고 선수들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지도관을 이어간다면 NC도 계속 신흥강호의 자리에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강인권 감독은 이제 마무리캠프부터 팀을 본격적으로 지휘한다. 그는 “일단 일주일 정도 휴식을 갖는다. 교육리그는 젊은 친구들이 참가한다. 그 외의 선수들은 회복훈련을 하다가 11월 초에 팀원들을 모아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할 것 같다”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