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3.50 악몽 안녕…4645억 에이스 8K 역투, 빅게임피처로 거듭나다 [ALDS1]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0.12 12: 23

뉴욕 양키스의 3억2400만달러(약 4645억원) 사나이 게릿 콜이 지난해 가을 악몽을 털고 빅게임피처로 거듭났다.
콜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포스트시즌 통산 9번째 승리를 챙겼다.
2020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에 계약한 콜은 3년차를 맞아 33경기 13승 8패 평균자책점 3.50을 남겼다. 올해 무려 257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1978년 론 기드리(248탈삼진)를 넘어 양키스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 게릿 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콜은 계약 첫해인 2020년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95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2이닝 3실점(평균자책점 13.50) 난조를 겪으며 자존심을 구겼다. 양키스는 믿었던 에이스의 난조로 1경기 만에 가을야구를 접어야 했다.
올해는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디비전시리즈부터 가을을 출발한 양키스. 1차전 선발로 낙점된 콜은 한층 여유 있는 투구로 지난해 악몽을 씻어냈다.
1회 1사 후 유격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호세 라미레즈와 조시 네일러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 1사 후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2루타로 처한 득점권 위기도 윌 브레넌-오스틴 헤지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극복.
첫 실점은 3회에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루키 스티븐 콴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헌납한 것. 2B-0S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3구째 96.8마일(155km) 포심패스트볼이 야속하게도 우측 담장 너머로 향했다.
이후 로사리오의 사구, 라미레즈의 2루타, 네일러의 야수선택으로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오스카 곤잘레스를 내야땅볼, 히메네스를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콜은 4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삼진 1개를 곁들인 첫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5회에도 2사 후 라미레즈를 볼넷으로 내보냈을 뿐 나머지 3타자를 손쉽게 범타 처리했고, 6회 다시 삼진 2개를 포함 3타자만을 상대했다.
콜은 4-1로 앞선 7회 1사 후 마일스 스트로에게 안타를 맞은 뒤 조나단 로아이시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101개. 이후 로아이시가가 콴의 안타로 처한 1사 1, 2루서 로사리오를 병살타 처리하며 승계주자 1명이 지워졌다.
양키스는 선발 콜의 호투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를 4-1로 꺾고 5전 3선승제 승부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콜은 작년 가을의 악몽을 씻어내며 향후 포스트시즌 등판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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