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올인한다.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투수로 KT는 우완 소형준, KIA는 션 놀린을 예고했다.
놀린은 5일 간격 등판이다. 만일 KT가 4위가 되면서 하루 더 재충전 시간을 가져 5일 간격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ERA 2.72 토마스 파노니와 큰 경기에 강한 양현종도 선발 후보였으나 놀린이 최종 낙점을 받았다.
특히 놀린을 선택한 이유는 시즌 막판 5위 경쟁에서 가장 중요했던 경기에서 연일 호투를 했기 때문이다. 놀린은 21경기에 출전해 8승8패, 평균자책점 2.47를 기록했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후반기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다.
후반기 ERA를 따지면 1위 SSG 모리만도(1.67)에 이어 2위이다. 9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이 가운데 5번은 7이닝 2자책 이내의 호투를 했다. 나갈 때마다 가장 믿음직한 투구로 팀을 5위로 이끌었다.
KT를 상대로 KT 3경기 2승1패, ERA 2.00를 기록했다. 제구와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 흔들리지 않는 멘탈, 경기를 끌어가는 운영능력 모두 에이스급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KIA는 놀린의 뒤를 이어 토마스 파노니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파노니는 KT전 1경기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차전을 패하거나 비기면 무조건 패퇴하기 때문에 KT전에 가장 강한 선발 2명을 배치했다. 놀린과 파노니로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의중이다.
지난 1일 등판 이후 충분히 휴식을 취한 양현종은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좌완 10승 투수 이의리를 1+1로 붙이는 조합이 다. 놀린과 파노니의 구위가 좋았던 점, 양현종은 170이닝을 넘기면서 후반기에서는 다소 주춤했다는 점을 고려했다.
특히 KT와의 매치에서도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5.17를 기록했다. 철저하게 매치 성적과 후반기 구위를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