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다 세이브(394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크레익 킴브럴의 굴욕이 이어지고 있다.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강등 당한 것에 이어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서도 제외됐다.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26명의 디비전시리즈 로스터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킴브럴의 로스터 탈락이다. 전날(11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한 시즌 내내 꾸준하지 못했다. 고민 중이다”라며 킴브럴의 로스터 합류 여부를 고민하고 있음을 밝혔고 결국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킴브럴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했다. 그러나 63경기 6승7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75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불안한 투구 내용이 계속되면서 킴브럴은 9월 들어서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강등을 당했다.
지난해 화이트삭스에서 셋업맨으로 강등이 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다저스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끝내 자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다. 화이트삭스에서는 셋업맨 역할이라도 맡았지만 다저스에서는 마무리에서 강등이 된 이후, ‘불펜진의 1명’ 정도로 취급을 받았다. 결국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나서지 못하게 됐다.
MLB.com은 ‘베테랑 우완 킴브럴은 올해 우타자들을 상대로 OPS .576으로 억제했다. 하지만 좌타자들을 상대로는 OPS .778로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다저스는 좌타와 우타자를 모두 균등하게 상대할 수 있는 불펜 투수를 원하면서 팀은 다른 방향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킴브럴은 제외됐지만 올해 어깨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던 블레이크 트레이넨, 지난해 팔꿈치 토미존 수술을 받고 후반기 막판 복귀한 더스틴 메이는 로스터에 포함됐다. 트레이넨은 올해 어깨 부상으로 5경기 밖에 나서지 않았다. 4월 3경기에 나선 뒤 부상으로 낙마했고 9월 돌아와서 2경기 출장했다. 지난 9월 6일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LA타임즈는 ‘트레이넨은 정규시즌 대부분을 결장했음에도 불펜에 자리를 잡았다. 그의 어깨는 단 한 번의 휴식일만 있는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서 부하를 감당할 정도로 건강하다고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MLB.com은 메이에 대해서 ‘지난 10일, 3이닝의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했다. 디비전시리즈 첫 2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
▲다저스 디비전시리즈 로스터
투수 : 토니 곤솔린, 에반 필립스, 옌시 알몬테, 브루스더 그라테롤, 크리스 마틴, 토미 칸레, 블레이크 트레이넨, 더스틴 메이, 훌리오 유리아스, 클레이튼 커쇼, 타일러 앤더슨, 앤드류 히니, 알렉스 베시아
포수 : 윌 스미스, 오스틴 반즈
내야수 : 프레디 프리먼, 가빈 럭스, 트레이 터너, 저스틴 터너, 맥스 먼시
외야수 : 무키 베츠, 코디 벨린저, 크리스 테일러, 트레이스 톰슨, 조이 갈로, 미겔 바르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