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샐러리캡, 400만달러→재계약 10만달러 추가…육성형 용병은 폐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12 10: 42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재계약을 할 때 연봉이 조금 더 많이 인상될 방법이 생겼다.
KBO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제도를 일부 수정, 400만 달러 상한액을 재계약에 한해 별도 규정으로 추가 금액을 늘리는 방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다음 주 열리는 KBO 이사회(구단 사장단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2020년 1월 열린 KBO 이사회는 2023시즌부터 외국인 선수(3명) 계약 총액을 400만 달러(연봉, 계약금, 인센티브, 이적료)로 제한하기로 했다. 2023년부터 프로야구단 샐러리캡 제도와 함께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도 시행하는 것이다.

삼성 외국인 3총사, 피렐라-수아레즈-뷰캐넌(왼쪽부터). / OSEN DB

이로 인해 올 시즌이 끝나면 삼성은 난처한 고민에 처할 수 있다. 올해 3년차 뷰캐넌은 총액 170만 달러, 2년차 피렐라는 총액 120만 달러, 올해 KBO리그에 진출한 수아레즈는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3명의 계약 총액은 390만 달러다.
올 시즌 뷰캐넌은 26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중이다. 팀이 하위권으로 처지면서 승수는 줄었지만, 평균자책점은 3시즌 중 가장 낮다. 피렐라는 타율 3할4푼4리 28홈런 108타점 101득점 15도루 OPS .981을 기록하며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수아레즈는 29경기 5승 8패이지만 평균자책점 2.58로 리그 6위다. 불펜이 승리를 날린 것만 11차례다.
세 선수와 재계약을 한다면, 피렐라와 수아레즈는 상당 금액 인상이 불가피하다. 뷰캐넌은 동결 내지 소폭 삭감은 가능할터. 390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여유분으로는 세 선수 모두 재계약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어렵다.
KBO 관계자는 “재계약 선수는 400만 달러 한도에서 10만 달러을 추가하는 방안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1명당 10만 달러 추가다. 일부 반대 의견이 있지만, 실행위원회를 거쳐서 다수 의견으로 모아졌다. 만약 삼성이 뷰캐넌, 피렐라, 수아레즈 3명과 모두 재계약을 한다면, 총액 430만 달러로 늘어나는 것이다.
육성형 용병 제도는 시작도 하기 전에 폐지된다. KBO와 구단 모두 투자에 비해 실질적으로 효과가 별로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육성형 용병 제도는 팀마다 투수와 타자 1명씩 최대 30만 달러 연봉으로 육성형 외국인 선수를 계약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도미니카공화국이나 중남미의 유망주를 영입하려면 일본과 경쟁해야 한다. 지금 일본이 육성형 용병 제도로 구단마다 여러 명씩 영입하고 있다. 또 육성형 선수를 잘 키워내면 KBO리그에 남지 않고 일본이나 미국으로 떠나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는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 관계자는 “육성형 용병 제도 폐지는 구단마다 공통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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