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극적으로 3위로 올라서며 3년 만에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키움과 시즌 마지막까지 3위 경쟁을 했던 KT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6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80승 2무 62패로 시즌을 마쳤다.
KT의 마지막 경기를 간절하게 지켜본 키움(80승 2무 62패)은 KT가 패배하면서 성적이 정확하게 동률을 이루게 됐다. 상대전적에서 키움이 8승 1무 7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기 때문에 키움은 극적으로 3위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키움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2년은 모두 짧게 가을야구가 끝났다. 2020년에는 리그 5위(80승 1무 63패)를 기록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G에 연장 13회 3-4 끝내기 패배를 당해 1경기 만에 포스트시즌이 끝났다. 2021년에도 리그 5위를 기록한 키움(70승 7무 67패)은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차전 7-4 승리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지만 2차전에서 8-16 대패를 당해 좌절됐다.
2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3경기밖에 하지 못한 키움은 올 시즌에는 리그 3위를 기록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다. 3년 만에 준플레이오프 진출로 키움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에도 리그 3위(86승 1무 57패)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승 1패로 꺾은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도 SK(현 SSG)를 3전 전승으로 제압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아쉽게 두산에 4전 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9년 준우승을 이끌었던 주축선수 중 서건창(LG), 김하성(샌디에이고), 박병호(KT), 제리 샌즈, 박동원(KIA), 조상우(군 복무) 등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하지만 키움에는 리그 MVP급 선수로 성장한 이정후,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된 안우진,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은 김혜성 등이 여전히 남아있고 야시엘 푸이그, 김재웅, 김태진, 이용규 등 새로운 얼굴들이 들어왔다.
시즌 막바지 지옥과 천당을 오갔던 키움은 3년 만에 돌아온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3년전 만들었던 돌풍을 다시 한 번 일으킬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