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극적으로 3위로 올라서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3위를 탈환하기 위해 11일 KT와 LG의 경기에서 LG의 승리가 절실했던 키움은 LG가 극적인 6-5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아닌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위를 지켰던 KT는 결국 4위로 시즌을 마쳤다.
KT는 시즌 막판 2연승을 거두며 자력 3위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9회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4위로 떨어졌다. KT는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이날 KT가 승리했더라면, 키움이 4위가 됐을 것이다. 키움은 LG 승리를 간절히 응원했고 LG가 그 응원에 화답했다.
이로써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오는 13일로 하루 연기됐다. 포스트시즌 전체 일정 역시 하루씩 조정된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5위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1~2차전에서 1승을 하거나 1무승부를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KIA는 1~2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다.
키움은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하며 시즌 144경기를 모두 마쳤다. 키움은 올 시즌 80승 2무 62패(승률 .563)를 기록했다. 당시 KT는 잔여경기가 2경기 더 남아 있었다. KT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3위가 가능했는데, 2경기를 모두 잡는데 실패했다. KT는 80승 2무 62패(승률 .563)로 키움과 동률을 이뤘지만 키움이 상대전적에서 8승 1무 7패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키움의 전반기에는 선두 SSG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전반기 54승 1무 32패(승률 .628)로 2위였는데, 8월 불펜 붕괴와 함께 순위가 3~4위로 밀렸다. 8월에는 9승 15패(승률 .391)로 부진한 것이 아쉬웠다.
에이스 안우진이 시즌 최종전에 선발등판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등판이 어려웠던 키움은 극적으로 3위로 올라서며 안우진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내보낼 수 있게 됐다.
안우진은 두산전에서 7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24탈삼진으로 시즌을 마치며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탈삼진 2위에 올랐다. 1위 미란다(225K)에 1개 모자랐다. 당시 투구수 86개에서 교체됐는데, 키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려나면 2차전 등판을 위해 무리하지 않았다.
키움이 3위가 되면서 안우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있게 됐다. 올 시즌 리그 최다 이닝(196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위(2.11)와 탈삼진 1위 그리고 다승 공동 2위(15승)에 올랐다. 키움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에이스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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