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몸이 된 김태형 감독은 어디로 갈까.
두산은 11일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두산의 지휘봉을 잡아 올 시즌까지 정규시즌에서 645승19무485패를 거뒀다.
구단 관계자는 “구단 전성기를 이끌어준 김태형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팀의 장기적인 방향성 등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마무리 훈련과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빠른 시일 내 새로운 감독을 인선할 예정이다.
올 겨울 ‘감독 최대어’로 평가받았던 김태형 감독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SSG, LG, 키움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현재 감독들과 계약 기간이 끝난다.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친 삼성과 NC도 감독 인선 작업에 한창이다.
한때 김태형 감독이 두산을 떠나면 A 구단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내용은 구체적이었고 정황상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는 않았다. 선수들도 김태형 감독의 부임 루머에 잔뜩 긴장했다는 후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구단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을 무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사령탑 교체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감독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김태형 감독을 데려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반면 삼성과 NC로 이적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시즌 중 임시 지휘봉을 잡았던 감독 대행이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타 구단 감독직을 맡지 못하더라도 해설 마이크를 잡을 수도 있다.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올 겨울 감독 최대어로서 향후 거취가 주목되는 건 당연해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