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게릿 콜(32)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양키스는 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콜을 예고했다.
2019년 12월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 달러(약 4629억 원) 초대형 계약을 맺은 콜은 양키스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다만 처음 영입 당시의 기대에 비해서는 성적이 조금 아쉽다.
올 시즌에는 33경기(200⅔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257탈삼진을 잡아내며 1978년 론 기드리(248탈삼진)을 넘어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1위. 하지만 무려 33피홈런을 허용하며 아메리칸리그 최다 피홈런 불명예를 안았다.
콜은 포스트시즌에서는 그동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포스트시즌 통산 14경기(86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양키스 최대 라이벌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는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하며 충격적인 패전을 당했다.
미국매체 USA 투데이는 “콜의 임무는 간단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라이벌 레드삭스를 꺾어라. 1경기에 살고 죽음이 결정된다. 승자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패자는 집으로 돌아간다. 콜은 12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6명밖에 잡지 못했다. 양키스는 2-6으로 패해 집으로 돌아갔다”라며 당시 콜의 부진을 돌아봤다.
“기억한다. 어떻게 잊겠나”라며 당시의 충격을 떠올린 콜은 “그날 경기를 극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는 지는 것이 정말 싫다. 도저히 견딜 수 없다. 나는 좌절했다. 그리고 화가 났다. 나는 그냥 계속 그 생각을 했다. 정말 끔찍한 기분이었다. 속이 메스꺼웠다”라며 지난 가을야구의 악몽이 괴로웠다고 털어놓았다.
콜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가장 원하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 “뉴욕에서는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 우승이 정말 중요하다. 내 정규시즌 활약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ALCS MVP나 월드시리즈 MVP가 있는데는 이유가 있다. 그런 상들은 어떤 선수가 시리즈에서 임팩트 있는 중요한 활약을 했는지 알려준다. MVP 수상자들은 결정적인 활약을 해냈다. 그리고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팀 동료 조쉬 도날드슨은 “콜은 정말 뛰어난 투수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내가 본 투수중에 가장 빅게임에 강하다. 모든 사람들이 콜이 등판할 때마다 기대를 한다. 그게 그가 많은 돈을 받는 이유 아니겠나”라며 콜에게 믿음을 보냈다.
“정말 그렇게 쉬운 일이면 좋겠다”라며 웃은 콜은 “상대팀도 쉽지 않은 팀이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는 모든 것이 미쳐버린다. 하지만 편안함도 함께 있다. 한 해 중에 가장 즐거운 순간이다. 나는 가을야구의 분위기를 받아들어야한다고 깨달았다. 그리고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가을야구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