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업셋’ 반란을 일으킨 롭 톰슨 감독대행과 2년 정식 감독 계약을 했다.
ESPN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는 톰슨과 2024년까지 감독으로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톰슨 감독은 지난 6월 4일 조 지라디 감독이 경질되자 감독대행을 맡았다. 당시 필라델피아는 22승 29패였다.
톰슨 감독대행 체제에서 필라델피아는 이후 65승 46패로 상승세를 타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메츠에 이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2011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톰슨 감독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승률 5할에서 최소 -7인 팀을 맡아서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4번째 감독이 됐다. 딕 하우저(1981년 캔자스시티), 시토 개스톤(1989년 토론토), 짐 트레이시(2009년 콜로라도)에 이어 4번째 역사를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승으로 승리했다. 하위팀의 업셋이었다. 이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있다.
톰슨 감독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 선수, 코치, 스태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올 시즌 내내 회복력을 보여주고 역경을 극복해 지금의 우리가 있게 한 훌륭한 그룹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클럽의 감독을 계속하게 되어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톰슨 감독은 시즌 중에 감독대행을 맡기 전까지는 2018년부터 필라델피아 벤치 코치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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