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고국행 비행기 오르는 외인 삼총사, 휴가? 이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0.10 05: 33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삼총사 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이상 투수), 호세 피렐라(외야수)가 기분 좋게 고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뷰캐넌과 수아레즈는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각각 미국 뉴저지와 휴스턴으로 출국했다. 피렐라는 10일 마이애미로 떠난다. 
삼성은 정규 시즌 7위로 마감했지만 외국인 선수의 활약상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돋보였다. 
삼성과 3년째 함께 한 뷰캐넌은 11승 8패(평균자책점 3.04)로 구단 외국인 투수 최초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올 시즌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수아레즈는 6승 8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2.49로 리그 전체 4위에 올랐고, 19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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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피렐라는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2리 192안타 28홈런 109타점 102득점 15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발바닥 통증에 시달리며 좌익수보다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더 많았으나 올 시즌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며 1026⅓이닝을 소화하며 팀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들 모두 "내년에도 삼성에서 뛰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그 흔한 밀당도 없었다. 그만큼 구단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였다. 구단 또한 엄친아 같은 효자 외인 삼총사와의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제도가 이들의 재계약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 선수의 총 계약 금액은 390만 달러다. 샐러리캡 제도 도입에 따라 3명 최대 총액 400만 달러로 제한될 경우 전원 재계약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세 선수 모두 인상 요인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연차에 따라 한도를 늘려주는 방안이 도입될 경우 전원 잔류 가능성도 높아진다. 하지만 소프트캡을 적용하지 않고 최대 총액 400만 달러로 제한된다면 새 얼굴을 물색해야 한다. 구단마다 샐러리캡 제도 세부 조항과 관련해 의견 차를 보이고 있다.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고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효자 외인 삼총사에게 휴가가 될지 아니면 이별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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