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가을 야구가 종료됐다.
세인트루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세인트루이스는 와일드카드 3위인 필라델피아에 덜미를 잡혔다. 전날(8일) 3-6으로 패했고, 이날 2차전도 내준 세인트루이스의 가을야구가 끝났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의 시즌은 와일드카드 스윕패로 조용히 끝났다”고 전했다.
주축 타자들의 침묵이 아쉬웠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필라델피아 선발 잭 휠러와 애런 놀라 상대로 답을 내지 못했다. 시리즈 동안 위협에 될 만큼의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올스타 타자들의 침묵이 뼈아팠다. 세인트루이스에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들이 있다. 그 선수들은 이날 3번, 4번에 연달아 배치됐다.
폴 골드슈미트가 1루수 겸 3번타자, 놀란 아레나도가 3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섰다. 두 선수의 타격 결과는 각 4타수 무안타. 합쳐서 8타수 무안타였다. 두 선수의 침묵에 세인트루이스는 1점도 뽑지 못했다. 은퇴를 바라보는 베테랑 알버트 푸홀스가 2번 타순에서 2안타 경기를 펼쳤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야디어 몰리나는 4타수 1안타였다.
골드슈미트는 2013~2018, 2022 내셔널리그 올스타다. 아레나도는 2015~2019, 2021~2022 내셔널리그 올스타다. 두 선수 모두 수비력도 인정을 받아 골드글러브 단골 주인공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날 방망이가 전혀 맞지 않았다. 전날 1차전에서도 골드슈미트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아레나도는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 역시 무기력한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세인트루이스의 2022년 일정이 끝났다. 덩달아 올 시즌 종료 후 은퇴하기로 한 푸홀스의 22년 현역 인생도 끝나게 됐다. 몰리나도 마지막 타석이 됐다. 세인트루이스에서만 19년을 뛴 몰리나도 올해를 끝으로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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