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3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키움은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안우진은 에이스답게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5승을 수확했다. 224탈삼진을 시즌을 마치며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2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 역시 2.11까지 낮추며 김광현(SSG, 2.13)을 제치고 리그 1위를 차지했다.
KBO리그에서 아직 순위가 결정되지 않은 팀은 키움과 KT 뿐이다. 4위 키움이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했지만 KT도 8일 KIA를 7-2로 격파하며 3위를 지켰다.
키움은 올 시즌을 80승 2무 62패 승률 .563으로 마쳤다. 시즌 최종전 승리를 거뒀지만 자력으로 순위를 결정하지 못했다. KT는 아직 잔여경기가 2경기 남아있다. KT이 3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3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는 키움은 올 시즌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아쉬움이 크다. 전반기에는 리그 우승을 다퉜지만 후반기 부진에 빠지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키움의 전반기 페이스는 대단했다. 54승 1무 32패 승률 .628을 기록하며 1위 SSG를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졌다. 26승 1무 30패 승률 .464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후반기 승률 6위에 머물렀다. 특히 8월에는 9승 15패 승률 .391을 기록하며 월간승률 8위에 그쳤다.
홍원기 감독은 “전반기로 시간을 돌리고 싶다. 그만큼 아쉬움이 크다는 이야기다. 후반기 시작이 너무 좋지 않았다. 8월에 아쉬운 것이 많았다. 내가 좀 더 정신을 차렸어야 했는데 판단 미스가 많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굉장히 큰 고비를 맞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단합된 모습으로 잘 버텨냈다고 평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후반기 불펜진이 붕괴하며 수습할 수 없는 부진에 빠진 키움은 4위까지 떨어지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9~10월에는 14승 11패 승률 .560으로 버티며 KT와의 3위 싸움을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갔다. 3위 탈환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했던 시즌 최종전에서도 에이스 안우진 카드를 꺼내들며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한 키움은 이제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고 KT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에이스 안우진은 “3위와 4위는 차이가 크다. 원래도 경기가 끝나면 다른 팀 경기를 챙겨봤지만 이번에는 열심히 볼 것 같다. LG와 NC를 응원한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