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오재원(37)이 기회가 된다면 투수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재원은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은퇴식을 치르고 16년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은퇴 후 계획에 대해 “내가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여러가지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중이다”라고 말한 오재원은 “유희관처럼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유희관은 은퇴 후 야구해설, 방송, 유튜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도자의 꿈이 없는지 묻는 질문에 오재원은 “아직 나도 생각을 정리하지 못했다. 뚜렷한 목표가 있고 생각이 있지만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소신을 말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유희관처럼 방송에 뜻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오재원은 인기 야구예능인 ‘최강야구’ 출연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야수가 아닌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가 안해본 포지션이 투수랑 포수밖에 없다”라고 말한 오재원은 “그 두 포지션을 너무 해보고 싶다. 그런데 포수는 무릎이 너무 아파서 힘들 것 같고 투수는 꼭 해보고 싶다. 투수 거리에서 던져본 적은 없고 마운드에서 투수의 마음이 어떤지도 모른다. 야수로서 했던 마인드컨트롤이 될지 안될지 궁금하다. 장난이 아니라 진지하게 투수에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과거 축구가 시시해서 야구를 했다는 발언을 했던 오재원은 “잘못 말하면 반응이 뜨거울 것 같다”라고 웃으며 “축구가 시시했다는 것은 국민학교(초등학교) 점심시간 때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축구예능 '뭉쳐야 찬다' 출연에 대해서는 “축구는 많이 뛰어야하는 스포츠다. 그런데 내가 러닝을 뛴지 오래됐다. 몸을 한 번 만들어봐야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