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기록도 좋고, 평균자책점 1위도 좋고, 승리도 좋다. 시즌이 잘 풀려서 기쁘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5승을 수확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지난 시즌 아리엘 미란다가 기록한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기록(225탈삼진)에 도전한 안우진은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며 시즌 224탈삼진을 기록했다. 한국인 선수 역대 최다탈삼진이자 역대 최다탈삼진 2위 기록이지만 미란다의 기록에는 탈삼진 하나가 부족했다. 7회까지 투구수가 88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안우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특별한 위기가 없었다면 또 올라가서 던지고 싶었다. 하지만 7회 위기를 넘기면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항상 이런 상황에서 다음 이닝 결과가 좋지 않았던 기억이 많다. 코치님께서 의견을 물어보셨을 때 그냥 불펜을 믿고 그만 던지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삼진 기록까지 하나 남았다는 것도 7회가 끝나고 형들이 알려줘서 알았다”라고 말한 안우진은 “오늘은 그냥 점수를 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공을 던졌다. 삼진은 생각하지 않았다. 아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1983년 장명부(220탈삼진), 1996년 주형광(221탈삼진), 1984년 최동원(223탈삼진)을 넘어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2위를 기록한 것은 안우진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안우진은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남아있을 기록이니까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시즌 15승과 함께 평균자책점 1위를 달성한 안우진은 “야수형들이 도와줬고 나 혼자 한 기록이 아니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풀타임 시즌을 끝까지 해보는 것은 처음이다. 삼진 기록도 좋고, 평균자책점 1위도 좋고, 승리도 좋다. 시즌이 잘 풀려서 기쁘다”라며 웃었다.
시즌 내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한 안우진은 “시즌을 잘 마친 것 같아서 홀가분하다. 이제 가을야구가 남았으니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