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3위 탈환을 위한 7부능선을 넘었다.
키움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키움은 3위 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선발투수 안우진은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5승을 수확했다. 시즌 224탈삼진으로 1983년 장명부(220탈삼진), 1996년 주형광(221탈삼진), 1984년 최동원(223탈삼진)을 넘어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2위에 올랐다. 1위 2021년 아리엘 미란다(225탈삼진)의 기록에는 아쉽게 탈삼진 하나가 모자랐다.
티선에서는 송성문이 시즌 13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결승타를 기록했다. 이날 1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2볼넷 1득점 활약이다. 이지영과 김태진도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키움은 80승 2무 62패 승률 .563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날 KIA와의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는 KT가 승리할 경우 승차없는 리그 4위가 유지되고 KT가 패할 경우에는 0.5게임차 3위로 올라서게 된다. 키움은 KT가 남은 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패할 경우 3위를 확정하게 된다.
두산은 오재원의 은퇴식이 열리는 시즌 최종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선발투수 최원준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김대한은 시즌 4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두산 팬들의 위안이 됐다. 현역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은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3회 신준우의 안타와 송성문의 투런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도 선두타자 김태진의 안타와 신준우의 희생번트, 송성문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준완이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를 날렸다. 7회 2사 1, 2루에서는 김준완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7회 선두타자 정수빈이 2루타를 날리며 이날 경기 처음으로 득점권에 들어갔다. 하지만 안우진이 강승호-호세 페르난데스-김대한을 잡아내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안우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8회 2사에서는 오재원이 현역 마지막 타석에 나섰다. 양현을 상대한 오재원은 기습번트를 시도했지만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후에는 2루수로 이날 경기를 마지막까지 소화했다.
키움은 9회 송성문 1타점 희생플라이, 김준완 1타점 적시타, 임지열 1타점 적시타로 5-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9회 김대한이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