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이 ‘30승 투수’ 장명부, ‘1996년 2관왕’ 주형광, ‘무쇠팔’ 최동원을 넘어섰다.
안우진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4회 1사까지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간 안우진은 4회 1사에서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아 10타자 연속 범타가 멈췄다. 하지만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5회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한 안우진은 6회 박세혁-양찬열-전민재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단숨에 1983년 장명부(220탈삼진), 1996년 주형광(221탈삼진)을 넘어섰다.
7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2루타를 맞은 안우진은 강승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페르난데스는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김대한은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984년 최동원(223탈삼진)의 기록도 돌파했다.
투구수 88구를 기록한 안우진은 키움이 2-0으로 앞선 8회 양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9km에 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한 안우진은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한 김광현(SSG)에 밀려 평균자책점 리그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11까지 끌어내리며 김광현을 제치고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아리엘 미란다가 달성한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탈삼진)에도 도전한 안우진은 아쉽게도 탈삼진 8개를 추가하며 224탈삼진으로 시즌을 마쳤다.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미란다의 기록에는 탈삼진 하나가 부족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