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수아레즈(삼성)이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33번째 생일을 맞아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대구 홈경기에 12차례 등판했으나 승리 없이 3패를 떠안았다. 1.7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 대행은 "수아레즈는 (대구 홈경기에서) 등판 내용이 좋았는데 승운이 따르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팬들께 마지막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8일 대구 SSG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수아레즈는 6⅓이닝 무실점(2피안타 4탈삼진)으로 12전13기 끝에 대구 홈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1회 박성한-안상현-최주환, 2회 전의산-이정범-하재훈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수아레즈는 3회 선두 타자 석정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조형우와 최상민을 각각 좌익수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석정우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 마무리.
4회 박성한을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안상현을 2루수 병살타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곧이어 최주환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다.
5회 전의산-이정범-하재훈을 꽁꽁 묶은 수아레즈는 6회 석정우와 조형우를 연속 삼진으로 잠재웠다. 2사 후 수비 실책과 안타로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안상현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수아레즈는 7회 선두 타자 최주환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삼성은 SSG를 6-1로 꺾었다. 수아레즈는 그토록 바라던 안방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