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고 2라운드 포수 박동원입니다".
KIA 타이거즈 포수 박동원이 신인으로 돌아갔다. 박동원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인선수 입단 환영식에 참가했다.
신인 입단 환영식은 구들이 매년 갖는 뜻깊은 자리이다. 지명을 받은 선수들은 부모님과 함께 자신들이 앞으로 누빌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팬들에게 인사를 한다. 입단 소감과 함께 미래의 각오를 약속하는 자리이다. 경기전 부모님들이 시구와 시포를 한다.
이날 박동원은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2라운드 지명자로 나선 것이다. 이유는 박동원의 트레이드에 있다. KIA는 지난 5월 키움에서 박동원을 데려오면서 2023 신인 드래프2라운드 지명권을 넘겨주었다.
키움은 2차 라운드에서 충암고 포수 김동현을 지명했다. 때문에 이날 신인들이 도열한 자리에 2차 라운드 선수가 빠졌다. 박동원이 직접 유니폼을 입고 빈자리에 섰던 것이다.
박동원은 자기 소개 순서가 돌아오자 마이크를 잡고 "개성고 2라운드 포수 박동원입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덕담을 건네고, 알찬 선수생활을 주문하면서 짧은 지명자 시간을 끝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