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마지막에 웃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3위 수성의지를 밝혔다. 최근 3년 동안 시즌 마지막에 원하는 순위를 얻었다면서 "그것을 믿고 있다"며 긍정적을 전망을 했다.
KT는 지난 7일 KIA와 광주경기에서 1-11로 대패했다. KIA는 5위 싸움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나지완이 은퇴식도 성대하게 치렀다. 13승 투수 소형준을 내세웠지만 구위가 다소 떨어지면서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3위 수성길에서 뼈아픈 1패였다. 4위 키움에 승차없이 추격을 당했다. 키움은 8일 잠실 두산전에서 최종전을 갖는다. KT는 8일 KIA와 광주경기 포함해 3경기를 벌인다. 키움이 승리하면 3전승을 해야하고, 키움이 지면 2승을 따내야 한다.
8일 경기에 앞서 이강철 감독은 "어제 KIA 잔치를 해주었다. 해줄때 시원하게 해주어야 한다"며 웃었다. "형준이가 좀 지쳤다. 2회, 3회 갈수록 구위가 떨어지더라. 그래도 올해 고영표와 함께 170이닝을 넘기며 잘해주었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이날 선발라인업도 전날 선수들을 그대로 채웠다. 강백호를 6번에서 3번으로 앞당겼다. 이 감독은 "어제도 백호에서 찬스가 끊겼다. 이어주어야 백호이다. 본인도 답답할 것이다. 가을에 해주어야 한다. 좋아지길 바란다. 그래서 앞 타순에 넣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키움의 잠실경기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더 중요하다. 다 이기는 것이 제일 좋은 시나리오이다. 항상 마지막에 웃었다. 그것을 믿고 있다. 끝은 창대할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감독은 KT 지휘봉을 잡은 2019년 최종전에서 구단 첫 승률 5할을 기록했다. 2020시즌은 최종전에서 2위를 확정짓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2021시즌은 SSG와 최종전에서 승리해 타이브레이크가 됐다. 삼성과 정규리그 우승 결정전을 잡고, 두산을 꺾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패자가 됐다. 올해도 그 기운이 이어질 것이라는 자기암시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