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5위 가능성이 소멸된 지난 7일 창원 LG전. 1회 수비부터 상대 타자 김현수의 파울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고 극심한 통증 속에 교체된 양의지(35)가 마지막 날까지 남은 2경기도 소화한다.
양의지는 홈 마지막 경기인 8일 창원 한화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LG전에서 1회부터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지만 큰 부상으로 악화되지 않았다. 창원 홈 최종전을 맞아 포수 수비는 빠지고 지명타자로 나선다. 10일 수원 KT전도 출장할 예정이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양의지 스스로 세운 목표가 있어 남은 2경기를 다 뛰길 희망한다. 130경기를 목표로 했는데 오늘 포함 2경기 남아있다"고 밝혔다. 7일까지 양의지는 팀의 142경기 중 128경기를 출장했다. 시즌 초반 코로나 확진 여파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기 대반등에 성공하며 타율 2할8푼1리(424타수 119안타) 20홈런 93타점 OPS .855를 기록 중이다.
비록 마지막 2경기를 남겨놓고 5위가 좌절됐지만 강인권 감독대행 체제에서 NC는 57승49패3무로 반등하며 막판까지 KIA와 5위 싸움을 벌였다. 강 대행은 "진짜 잘 싸운 것 같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갖고 뛰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창원 홈 최종전을 맞아 NC는 박민우(2루수) 정진기(좌익수) 손아섭(우익수) 양의지(지명타자) 노진혁(유격수) 오영수(1루수) 천재환(중견수) 도태훈(3루수) 박대온(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이재학. 10일 KT전 마지막 경기는 로테이션 순서대로 우완 김태경이 선발로 출격한다.
강 대행은 "순위에 상관 없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9~10월 좋은 경험을 했다. 팬들께 감사드리고, 남은 시즌 잘 마무리해서 내년 준비를 잘하겠다. 조금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가을 캠프부터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