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15년에 감독으로 왔을 때 베스트 멤버들이 우승을 시켜줬다. 그 선수들은 나에게 특별하고 애정도 많이 간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 시즌 최종전이고 오재원 은퇴식도 있어서 팬들이 많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지막 경기 마무리를 잘하겠다”라고 시즌 최종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올 시즌 60승 2무 81패를 기록하며 리그 9위가 확정됐다. 두산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14년 이후 8년 만이다. 2015년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는 올해가 첫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조금 아쉬운 것이 아니다. 많이 아쉽다”라며 웃은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김민혁처럼 마침내 기대치만큼 올라온 선수도 있다. 정철원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빼어난 활약을 해줬다. 반면 현재 기량에 만족하지 않고 더 분발해야하는 선수들도 있다”라고 올해를 돌아봤다.
2015년 우승을 비롯해 세 차례 우승(2015년, 2016년, 2019년)을 함께했던 오재원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김태형 감독은 “내가 2015년에 감독으로 왔을 때 베스트 멤버들이 우승을 시켜줬다. 그 선수들은 나에게 특별하고 애정도 많이 간다. 그렇지만 이제 세월이 흘렀고 새로운 선수들도 많이 들어왔다. 선수 본인이 가장 아쉽겠지만 현장에서 계속 지켜본 감독도 마음 한 켠에서 말로 하기 힘든 감정이 든다”라며 오재원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오재원은 이날 은퇴식 특별 엔트리에 포함돼 은퇴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다만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허경민(3루수)-양석환(1루수)-박세혁(포수)-양찬열(우익수)-전민재(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은 경기 후반 대타나 대수비로 경기에 나간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런데 오늘 키움이 3위 경쟁이 걸려있는 상황이라서 참 애매하게 됐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