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슈퍼스타’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성공적인 빅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김하성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3전 2선승제)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2년 만에 처음 가을야구에 진출한 김하성. 역사적인 포스트시즌 첫 타석은 삼진이었다. 2-0으로 앞선 2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메츠 선발로 나선 백전노장 맥스 슈어저의 변화구 공략에 실패했다.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떨어지는 84.4마일(135km) 슬라이더에 헛스윙했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3-0으로 앞선 5회 선두로 등장, 슈어저를 상대로 깨끗한 우전안타를 뽑아낸 것. 2B-2S에서 슈어저의 5구째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받아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안타로 연결했다. 추신수, 류현진, 최지만에 이어 한국인 4번째 메이저리그 가을야구 안타를 때려낸 순간이었다.
김하성은 이후 오스틴 놀라의 인정 2루타로 3루를 밟은 뒤 주릭슨 프로파의 달아나는 3점홈런 때 홈을 밟으며 포스트시즌 첫 득점까지 신고했다.
김하성은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선구안까지 발휘했다. 7-1로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레버 메이를 만나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낸 것. 이후 그리샴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아웃되며 이닝이 종료됐다.
김하성은 여전히 7-1로 리드한 9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2루타를 터트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마이클 기븐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3루수 키를 넘기는 절묘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후 그리샴의 투수 땅볼 때 2루와 3루 사이서 런다운에 걸렸고, 3루에서 태그아웃되며 1차전을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 타율 6할6푼7리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메츠를 7-1로 완파하고 3전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기선을 제압했다. 이제 1승이면 LA 다저스가 기다리고 있는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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