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광주 KIA-KT전. 나지완(KIA)의 은퇴 경기가 열렸다.
신일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뒤 2008년 KIA에 입단한 나지완은 1군 통산 147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7리(4560타수 1265안타) 221홈런 862타점 668득점 OPS 0.857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은 아직까지 KIA 타이거즈 역사를 대표하는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으며 2017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한국시리즈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다.
올 시즌 1군 경기에 한 차례 출장하는 데 그치며 은퇴 가능성이 제기됐던 나지완은 지난달 1일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현역 은퇴 의사를 전했고 구단 측은 나지완의 뜻을 받아들였다.
나지완은 8-1로 크게 앞선 8회 황대인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는 전유수.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나지완과 마지막 대결을 벌였던 전유수도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유수의 아내 이봄이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이 18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언제나 끝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에 사랑하고 존경하는 유수의 새로운 시작을 온 마음 다해 응원해. 오빠의 긴 여정에 함께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전유수는 이날 나지완을 잡았으나 박동원 볼넷, 박찬호 우전안타를 내주었고 2사후 김호령에게 좌중월 3점홈런을 맞았다. 김규성에게 또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이우성을 삼진으로 잡고 프로생활의 마지막 투구를 했다.
경남상고를 졸업한 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전유수는 현대, 우리, 히어로즈, 넥센, SK, KT에서 뛰면서 1군 통산 438경기에 등판해 24승 20패 6세이브 27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91.
지난해 5승 4패 2세이브 3홀드를 거두며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18에 그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