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홈런킹, 후계자 지목에 역전포 응답...황대인의 첫 가을 궁금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10.08 09: 09

"황대인이다".
지난 7일 성대한 은퇴식을 갖고 그라운드를 떠난 타이거즈 최다 홈런타자 나지완(37)이 후계자로 황대인을 지목했다. 황대인은 홈런으로 화끈하게 응답했다.
나지완은 취재진과 마지막 인터뷰에서 "나와 비슷한 이미지인 대인이가 내 홈런 기록을 깼으면 좋겠다. 선후배들과 관계도 좋다. 앞으로 팀을 잘 이끌어 달라"면서 황대인을 특별하게 언급했다. 

통통한 이미지에 선후배들과 소통을 잘하는 모습이 자신을 닮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젊은 거포로 주목을 받은 것도 마찬가지였다.  
황대인은 선배의 지목을 받자마자 최고의 활약으로 팀을 5강행으로 이끌었다. 이날 KT전에서 1-1 동점을 만든 4회말 2사1루에서 KT 소형준의 몸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130km)을 걷어올려 110m짜리 역전투런포를 터트렸다. 
6회1사2루에서는 깨끗한 중전적시타를 날려 또 한 점을 보탰다. 팀의 승기와 주도권을 잡는 홈런과 적시타였다. 3타점을 수확해 90타점을 넘겼다. 
황대인은 올해 첫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4번타자로 나서기도 했다.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최형우가 만든 기회를 해결하는 임무를 맡았다.  7일 현재 타율 2할5푼6리, 14홈런, 91타점을 올렸다. 경기와 타석수, 홈런, 타점 모두 커리어하이이다. 
특히 타점은 월등하게 많아졌다. 작년 45점이 최고였다. 두 배로 폭증한 것이다.  홈런은 작년 13홈런보다 1개 더 때렸다. 타석수를 감안하면 20홈런 이상을 때려야 하지만 미진했다. 
타이거즈 중심타자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찬스에서 해결사 능력이 더 필요하다. 득점권 타율은 2할9푼6리이지만 다소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180번의 득점권 기회가 주어졌다.  병살타 20개로 팀내 1위이다. 때문에 황대인이 찬스를 더 살렸다면 KIA 순위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황대인은 첫 포스트시즌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신의 방망이로 5강행을 확정짓는 활약을 했다. 그 기세를 살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KIA 타선은 무서워진다. 힘겹게 5위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타자들이 상승세에 올라있다. 그 중심에 황대인이 있고, 그의 첫 가을이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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