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시즌 류현진을 졸졸 따라다니며 조언을 구했던 알렉 마노아(24·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첫 가을야구의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로 가을행 티켓을 따낸 토론토는 2위 시애틀에 1차전을 내주며 1패면 포스트시즌이 이대로 종료되는 벼랑 끝에 몰렸다.
1회부터 선발 마노아가 크게 흔들렸다. 선두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사구와 타이 프랜스의 진루타로 처한 1사 2루서 에우제니오를 만나 1타점 선제 2루타를 헌납한 뒤 후속 칼 롤리에게 2점홈런을 맞았다. 풀카운트 끝 던진 7구째 95.4마일(153km) 고속 싱커가 야속하게도 우측 담장 너머로 향했다.
5회에도 사구가 화근이었다. 1사 후 로드리게스의 사구와 프랜스의 우전안타로 처한 1사 1, 3루서 수아레즈에게 1타점 내야땅볼을 맞으며 1차전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토론토 타선은 시애틀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 공략에 실패했다. 2회 무사 1루, 3회와 5회 2사 1, 2루 등 숱한 찬스서 번번이 후속타가 불발됐다. 0-4로 끌려가던 8회 1사 후 스프링어가 사구를 얻어내며 카스티요를 강판시켰지만 이어 등장한 보 비셋,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나란히 범타로 침묵했다.
16승에 힘입어 가을야구 1선발로 낙점된 토론토 선발 마노아는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4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조지 스프링어가 멀티히트와 사구로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반면 시애틀 선발 카스티요는 7⅓이닝 6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1차전 영웅으로 거듭났다. 이어 안드레스 무노즈가 남은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2득점의 로드리게스와 나란히 2타점을 책임진 수아레즈, 롤리가 돋보였다.
벼랑 끝에 몰린 토론토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시애틀과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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