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가 된 오타니 쇼헤이(28)를 잡을 수 있을까.
미국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에인절스의 스타 오타니는 이미 FA 전 마지막 시즌인 2023년 3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구단은 투타겸업의 재능을 장기적으로 보유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8경기(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타자로 157경기 타율 2할7푼3리(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 OPS .875를 기록하며 또 한 번 MVP급 시즌을 보냈다. 내년 시즌 연장계약에 합의한 오타니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73승 89패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를 기록하며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라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를 2명이나 보유하고도 계속해서 루징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는 오타니의 트레이드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오타니와의 장기 연장계약 의지를 내비쳤다. 페리 미내시언 단장은 이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오타니와의 다음 시즌 연장계약에 대해 “나는 이번 계약이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음 단계가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오타니를 사랑한다. 그와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것보다 나를 기쁘게 할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라며 오타니와의 연장계약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에인절스는 현재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구단을 매각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은 상황이다. 당분간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기 어려울 수 있지만 새로운 구단주가 빠르게 나타난다면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도 있다.
ESPN은 “미내시언 단장은 정확한 구단의 예산을 공개하는 것을 거부했지만 다음 시즌 7명의 선수에게 1억2000만 달러에 달하는 연봉을 줘야하며 누가 돈을 내게 될지 확실하지 않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라고 에인절스의 재정 상황을 분석했다.
에인절스는 팀내 최고의 선수인 트라웃과 2019년 3월 12년 4억2650만 달러(약 6037억 원)라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계약을 맺었다. 에인절스가 필요할 때 장기 계약을 꺼리지 않는다는 방증이지만 동시에 오타니와 또 다른 대형 장기계약을 맺는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미내시언 단장은 “나에게 구단 상황은 평소와 같다. 바뀐 것은 없다. 나는 구단주가 경기장에 좋은 팀을 내보내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의미있는 발전을 하기를 바란다. 아무도 올해 우리의 순위에 행복해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매일매일이 같다. 이 팀을 더 좋게 만들어야한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말했다.
에인절스에거는 트라웃과 오타니 외에도 두 선수를 받쳐줄 선수들이 필요하다. 미내시언 단장은 “우리는 가장 뛰어난 두 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이상이 필요하다. 야구는 2명이서 하는 경기가 아니다. 나는 우리 팀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거라고 확신한다”라고 전력 보강 의지를 천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