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2년차 투수 강효종이 데뷔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따냈다. KBO리그 역대 31번째 기록이다.
강효종은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LG의 7-2 승리.
류지현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강효종에 대해 “좋은 자질을 지녔다. 빠른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다. 변화구 제구도 있다"고 칭찬하며 "오늘 잘 던져서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2021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강효종은 1군 첫 등판에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피칭을 보여줬다. 초반 불안함도 있었지만, 유강남의 리드를 받으며 5회까지 던지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강효종은 경기 후 "긴장을 좀 했는데 1회 첫 아웃카운트를 잡고서 긴장이 풀렸다. 내가 자신있는 공을 던지면서 경기를 즐기려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많이 안 떨렸는지.
경기 전에는 좀 많이 떨렸는데, 1회 손아섭 선배 상대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긴장이 좀 풀렸다. 그때부터 경기를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
-시범경기와 비교하면 어땠나.
시범경기는 팬들이 별로 없어서 주변 소리가 없었다. 관중이 많이 들어와 실감이 안 났는데, 경기 들어가고 나서 재미있었다.
-1군 데뷔전을 어떻게 준비했나.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고, 팀이 좀 편안한 상황에서 저를 올려주셔서 자신있는 내 공을 던지자는 마음이었다. 편안하게 피칭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제구가 조금 불안하다는 평이었는데.
2군에서 김경태 코치님, 장진용 코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봄, 여름 꾸준히 연습해서 가을에 좋아진 것 같다.
-4월 1경기 던지고 3개월 넘게 쉬었는데.
팔 스윙의 문제점을 고치고, 많이 던지면 밸런스를 잡았다. 던지다가 몸이 조금 안 좋아서 치료도 받고 했다.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잘 치료해 주셔서 고맙다.
-입단하고 올해까지 2년 동안 재활 시간도 많아서 동기들에 비해 데뷔도 늦어졌다. 조급하진 않았나.
약간 조급함보다는 (동기들에) 부러움이 좀 컸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열심히 했다.
-오늘 최대 위기는 어디였나.
마지막 5회가 고비였다. 팀 사정상 바꾸면 어쩔 수 없는건데, 믿어주셔서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보완할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오늘 볼넷이 많았다. 제구를 더 가다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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