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쓸 수 있다".
KIA 타이거즈가 힘겹게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잡았다.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1-1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KIA는 1경기를 남겨놓고 리그 5위를 확정했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가을무대를 밟는다. NC의 거센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고 얻는 티켓이다.
베테랑 김선빈도 누구보다 뻤다. 주장을 맡자마자 가을 무대를 밟게 된 것이다. 선수로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지만 선후배를 이끄는 캡틴으로 첫 가을행은 의미가 컸다.
경기후 김선빈은 "주장 첫 해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그래서 다른 때보다 더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이어 "주장으로서 선수단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가야 한다는 책임감과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단기전은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선수단이 똘똘 뭉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새 역사를 쓰겠다는 다짐도 했다. 한번도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제도 탓이었다.
김선빈은 "5위 팀이 준PO 진출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 선수들 모두 하나돼,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플레이 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쓸수 있을 것이고 나 역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