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4년만에 가을무대를 밟는다.
KIA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1-1로 승리했다. 선발 션 놀린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황대인과 최형우의 투런포, 김호령의 스리런포 터졌고, 소크라테스는 2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는 이로써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5위를 자력으로 확정,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8년에 이어 3년 만에 가을무대에 오른다. KIA는 오는 12일 KT와 키움의 3위 싸움 패자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4위 키움을 따돌리고 3위를 지켜야 하는 KT, 5위 확정 매직넘버1를 지워야 하는 KIA 모두 물러 설수 없는 일전이었다. KIA 놀린, KT 소형준을 내세워 투수전을 예고했다. 2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야구장에는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KT가 먼저 웃었다. 3회초 오윤석의 우중간 2루타가 터졌다. 김민혁의 2루 땅볼때 김선빈의 2루 악송구로 타자까지 살아나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1사후 조용호가 좌익수 뜬공을 날려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KT가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었다.
KIA는 4회 상대 실책으로 실마리를 잡았다. 나성범의 내야안타와 1사후 최형우의 포수 앞 땅볼때 강성우의 1루 악송구가 나왔다. 곧바로 김선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고, 황대인이 좌월 투런포를 가동해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가져온 결정적 한 방이었다.
KIA는 5회에서는 1사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우전적시타를 앞세워 4-1로 벌렸다. 6회도 1사후 김선빈의 우중간 2루타와 황대인의 중전적시타로 또 한 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7회는 최형우가 중월투런포, 8회는 김호령이 좌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황대인은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려 팀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놀린은 7이닝 1실점 쾌투로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KT 타선은 놀린의 호투에 막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7회 알포드와 황재균의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강백호 뜬공, 대타 박병호가 범타로 물러나 추격의 힘을 잃었다. 소형준이 5이닝 4실점(1자책)했고 불펜투수들이 부진했다. KT는 키움이 1경기에서 승리를 한다면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