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던졌다".
KIA 타이거즈의 돌아온 좌완 특급 김기훈(23)이 7일 KT 위즈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상무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5위 수성에 큰 힘을 보태고 짧은 시즌을 마쳤다. 김기훈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기훈은 제대와 동시에 1군 엔트리에 등록해 불펜대기를 했다. 복귀전이었던 9월 29일 창원 NC에서 1사 만루위기를 삭제시키는 강렬한 복귀 신고식을 했다.
특히 6일 LG 트윈스와의 광주경기에서 선발 임기영을 구원해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팀이 4-3 역전승을 거둔 결정적인 활약이었다.
5경기에 등판해 8⅔이닝을 소화했고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제대와 함께 곧바로 접전 상황에 기용하는 등 부담이 컸다. 더 이상 무리시키면 탈이 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과감하게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국 감독은 "기훈이가 실점없이 많은 이닝 던져주었다. 훌륭한 투구했다. 승리의 교두보 만들었다.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실점을 최소화 한 것이 역전승이 가능해졌다. 어제 투구수 많아 엔트리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무에서 계속 선발투수를 했다. 제대후 중간으로 적응이 쉽지 않은데 자신감 있고 준비도 잘했다. 결과도 좋아 자신감 찾았다. 내년에 기대감이 더 많이 생긴다. 우선 선발투수로 써야 겠지만 중간까지 고민거리도 많아진다. 가을에 올라가면 쓰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