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와일드카드 시리즈 선발에서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을 최대한 아끼는 선발 로테이션 운용 전략을 세웠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 메츠(101승 61패)는 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89승 73패)와 맞붙는다.
메츠는 1차전 선발투수로 맥스 슈어저를 예고했다. 슈어저는 올 시즌 23경기(145⅓이닝) 11승 5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중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26경기(128⅔이닝) 7승 6패 평균자책점 3.22을 기록한 베테랑 에이스로 1차전 선발투수로 부족함이 없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벅 쇼월터 감독은 메츠가 1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2차전에서 크리스 배싯을 선발투수로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만약 1차전을 내줄 경우에는 제이콥 디그롬이 선발투수로 나간다”라고 전했다.
메츠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겨울 슈어저를 영입했고 디그롬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압도적인 에이스를 2명이나 보유하게 됐다.
다만 디그롬을 아직 확실하게 믿기는 조금 불안함이 남아있다. 올 시즌 11경기(64⅓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중인 디그롬은 부상 복귀 후 압도적인 활약을 했지만 9월에는 5경기(28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주춤했다.
MLB.com은 “슈어저가 1차전에서 승리하면 메츠는 배싯으로 시리즈를 끝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디비전 시리즈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1차전과 2차전에 디그롬과 슈어저를 투입할 수 있다. 슈어저가 패할 경우에는 지상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디그롬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전략은 디그롬이 오른쪽 중지 물집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3일 더 얻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메츠가 이런 방식을 택한 이유는 슈어저와 디그롬을 모두 쓰고 디비전 시리즈에 올라가 다저스를 만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략의 문제점은 디그롬과 배싯의 등판 일정이 유동적이 된다는 것이다. MLB.com은 “정해진 루틴이 있는 선발투수들에게 좋은 상황은 이니다. 그렇기 때문에 쇼월터 감독은 두 선수와 이러한 전략을 공유하면서 불펜세션을 적절한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MLB.com은 “메츠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샌디에이고는 1차전 다르빗슈, 2차전 블레이크 스넬, 3차전 조 머스그로브가 선발등판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