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이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가장 발전한 선수로 지목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더 스코어'는 7일(이하 한국시간) 2002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종료에 맞춰 30개 구단별 MVP, 최고 투수, 기량 발전 선수, 실망스러운 선수, 최고 신인을 1명씩 선정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팀 내 최고 발전으로 인정받았다. 매체는 '김하성은 지난해 WAR 0.5에서 올해 3.7을 기록하며 메이저에서 두 번째 풀시즌에 큰 도약을 했다'고 평가했다. WAR은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 기준이다.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는 역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시즌 전 오토바이 사고로 손목 골절상을 입어 개막 합류가 불발됐고, 긴 재활을 거쳐 8월 복귀를 앞두고 금지 약물 복용이 드러나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로 시즌 아웃됐다. 타티스 주니어가 빠진 유격수 자리에 김하성이 들어와 공수에서 그의 공백을 말끔히 지웠다.
샌디에이고 MVP는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선정됐다. 매체는 '마차도는 내셔널리그 최고 WAR 7.4 시즌을 보내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32홈런 102타점에 타율/출루율/장타율 .298/.366/.531을 기록했다. 타티스 주니어 없이 이 모든 것을 해냈다'며 중심타선을 이끈 마차도를 높이 평가했다.
샌디에이고 최고 투수로는 다르빗슈 유가 꼽혔고, 최고 신인은 내야수 호세 아조카가 선정됐다. 다르빗슈는 8일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3전2선승제)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이외에도 LA 에인절스에선 오타니 쇼헤이가 MVP이자 최고 투수로 선정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선 알렉 마노아가 MVP와 최고 투수에 동시에 뽑혔고, 시애틀 매리너스를 21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외야수 훌리오 로드리게스는 MVP이자 최고 신인에 이름을 올렸다.
700홈런(703개) 고지를 밟으며 화려한 은퇴 시즌을 보낸 알버트 푸홀스도 전년 대비 성적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가장 발전한 선수로 꼽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