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주는 사나이' 은퇴하는 날, KIA 5위 싸움도 끝낼까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10.07 12: 07

KIA 타이거즈가 나지완의 은퇴식과 함께 5위 싸움도 끝낼까?
KIA는 7일 KT 위즈와의 광주경기를 갖는다. 시즌 143번째 경기를 남겨 놓고 아직도 5위를 확정짓지 못했다. 5위 싸움에 '매직넘버라'는 단어를 붙이기는 어색하지만 딱 하나 남았다. KIA가 2경기에서 1승 하거나, 혹은 전패를 하더라도 NC가 3경기에서 1패를 하면 와일드카드행 티켓은 KIA의 차지이다. 
그런데 7일 꼭 이겨야하는 일이 생겼다. 간판타자로 활약한 나지완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다. 나지완은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성대한 은퇴식을 갖고 타이거즈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된다. 2008년 입단해 올해까지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타이거즈 순수 최다홈런(221개) 보유자이다. 

구단은 뜨겁게 보내기 위해 다양한 은퇴행사를 마련했다. 사인회를 시작으로 나지완 가족의 시구와 시타, 시포가 있다. 경기중에는 나지완 관련 다양한 이벤트가 있다. 선수들은 나지완의 배번 2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뛴다. 나지완의 고별사와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역전 끝내기 홈런을 재현한다. 
이처럼 타이거즈 역사를 썼던 나지완이 은퇴하는 뜻깊은 날인데 5위 싸움이 딱 걸려있다. 이왕이면 이날 승리하고 자력으로 5위 티켓을 거머쥔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동료들도 어느 때보다 결정적인 승리를 나지완에게 선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KT도 키움과 3위 싸움이 걸려있다. 반게임차로 앞선 3위이다. 3위와 4위는 천양지차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기간 중 휴식과 함께 에이스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낼 수 있다. 절대 질 수 없다. 13승을 따낸 소형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KIA는 션 놀린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후반기 KIA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후반기 12경기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2.04의 짠물투구를 하고 있다. 마운드에 오르면 6이닝과 퀄리티스타트는 기본이다. 부상으로 두 달간의 공백을 빚었다. 이날 승리를 이끄는 호투를 한다면 빚을 갚을 수 있다.
KIA는 전날 2-3으로 뒤진 8회말 박동원의 역전 투런홈런을 앞세워 극적으로 승리했다. 연승과 함께 5위 싸움을 끝낸다면 또 하나의 수확도 있다. 에이스 양현종을 8일 KT와의 최종전에 내지 않고, 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기용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나지완의 은퇴식과 함께 KIA의 순위싸움도 최종 국면에 접어들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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