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28)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7일 “에인절스 페리 미내시언 단장은 홈구장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내년 3월 개최되는 WBC에 일본 대표팀 출전이 기대되는 오타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8경기(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타자로 157경기 타율 2할7푼3리(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 OPS .875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모두 달성했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에인절스와 1년 3000만 달러(약 423억 원) 연장계약을 맺었고 2023시즌 종료 후에는 FA 자격을 얻는다.
이전부터 오타니의 WBC 출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던 미내시언 단장은 “무엇이든 오타니가 하고 싶은대로 해야한다. 우익수 또는 중견수로 뛰거나, 선발투수 혹은 마무리투수를 하거나 어떤 것이든 그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면 된다. 그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다. 오타니 같은 선수는 야구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를 할 것이다. 그렇게 큰 무대에서 오타니의 플레이를 보는 것을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다가오는 WBC에 최정예 대표팀을 내보내겠다는 각오다. 오타니는 물론 다르빗슈 유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참가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선수들의 WBC 출전을 논의하기 위해 직접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가 대표팀에 선출되면 3월초 도쿄 라운드를 치르고 준결승에 올라가면 마이애미에서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대회 종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규시즌 개막을 맞이하기 때문에 투타에서 조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라고 오타니의 시즌 준비를 걱정했다.
그렇지만 미내시언 단장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오타니는 지금까지 그런 선수를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준비에 전력을 다하는 선수다.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WBC에 대한 준비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라며 오타니에게 믿음을 보냈다. 이어서 “만약 오타니가 평소와 다른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면 오프시즌 동안 논의할 것이다. 어떤 일이든 협력해서 가능한 쉽게 오타니가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