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가 배출한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 발탁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간) 내야수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투수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데이비드 베드너(피츠버그), 딜론 테이트(볼티모어)와 함께 켈리의 미국 WBC 대표팀 발탁 소식을 전했다.
미국 대표팀 선발투수 중 가장 먼저 발탁된 켈리에 대해 MLB.com은 '켈리는 어느 정도 국제 경험이 있다. 그는 미국 대표팀에 나선 적은 없지만 애리조나에서 데뷔하기 전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핸더스)에서 4년을 보냈다'며 '그 경험은 미국이 추후 토너먼트에서 한국을 상대할 때 우위를 점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지난 2015~2018년 4년을 한국에서 활약했다. 미국에서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다 KBO리그 SK 유니폼을 입고 4년간 119경기에서 729.2이닝을 던지며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 탈삼진 641개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성공을 발판 삼아 애리조나에 스카우트됐다. 2+2년 1450만 달러에 계약하며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메이저리그에서 4년간 97경기에서 573이닝을 소화하며 36승35패 평균자책점 3.96 탈삼진 494개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2년 1800만 달러 연장 곙갸에 성공한 켈리는 33경기에서 200.1이닝을 던지며 13승8패 평균자책점 3.37 탈삼진 177개로 개인 최고 시즌을 보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