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 日 홈런왕의 최초 진기록, 희생플라이 '0개'로 134타점을 기록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07 05: 39

 일본프로야구는 올해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의 홈런쇼가 화제였다.
무라카미는 56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오 사다하루의 기록(55홈런)을 무려 58년 만에 경신했다. 시즌 막판 13경기 연속 침묵하는 바람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블라디미르 발렌틴, 60홈런)은 넘보지 못했다.
홈런 뿐만이 아니었다. 무라카미는 홈런, 타율, 타점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이 또한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22세) 3관왕 신기록이었다. 1982년 29세의 나이로 타격 3관왕에 오른 오치아이 히로미쓰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무라카미는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8리 56홈런 134타점 114득점 12도루 볼넷 118개, 삼진 128개, 장타율 .710, OPS 1.168로 리그를 휩쓸었다.
그런데 특이한 진기록이 있다. 134타점 중에서 희생플라이로 기록한 타점은 하나도 없다. 무라카미는 주전으로 자리잡은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7개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612타석에서 0개다. (참고로 KBO리그에서 올해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51명 중 희생플라이가 단 1개도 없는 선수는 키움 이지영 단 1명 뿐이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역대 한 시즌 50홈런 타자 중에서 희생플라이가 ‘0개’는 무라카미가 최초 기록이다. 2002년 55홈런, 2003년 50홈런을 기록한 카브레라가 시즌 희생플라이 1개씩 기록한 것이 종전 최소 기록이었다.
무라카미는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3할5푼으로 높았다. 주자가 1,3루 상황에서는 14타수 8안타 4홈런 2볼넷 17타점, 주자 2,3루 상황에서는 5타수 1안타 7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주자 3루 상황에서는 11타수 3안타 1홈런 6볼넷 5타점, 주자 만루에서는 15타수 6안타 4홈런 1볼넷 21타점이었다. 3루 주자를 희생플라이로는 불러 들이지 않고 안타 아니면 볼넷, 땅볼이었다. 장타 능력, 타구를 외야로 띄울 능력을 지닌 무라카미가 주자를 3루에 두도 외야 희생플라이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이채롭다. /orange@osen.co.kr
#일본 시즌 50홈런 타자의 희생플라이 기록
2022년 무라카미 55홈런 희비 0개
2013년 발렌틴 60홈런 희비 4개
2003년 로즈 51홈런 희비 6개
2003년 카브레라 50홈런 희비 1개
2002년 카브레라 55홈런 희비 1개
2002년 마츠이 50홈런 희비 3개
2001년 로즈 55홈런 희비 2개
1986년 오치아이 50홈런 희비 1개
1985년 바스 54홈런 희비 3개
1985년 오치아이 52홈런 희비 4개
1977년 오 사다하루 50홈런 희비 6개
1973년 오 사다하루 51홈런 희비 4개
1964년 오 사다하루 55홈런 희비 5개
1963년 노무라 52홈런 희비 5개
1950년 코츠루 마코토 51홈런 *
*1950년은 희생플라이 규정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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