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없는 날, KT가 앉아서 3위 확정 매직넘버를 하나 줄였다.
KT와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키움은 6일 대전 한화전에서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연장 11회까지 승부를 이어갔으나 필승맨 김재웅이 2사 2루에서 유상빈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지난 6월4일 대전 경기부터 한화전 8연승 포함 상대 전적 12승3패로 절대 우세를 보였던 키움이지만 마지막 대결에서 뼈아픈 1패를 당했다.
선발 에릭 요키시가 6이닝 2실점으로 막은 뒤 불펜도 역투했지만 경기 내내 무수한 찬스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9회 한화의 실책과 밀어내기로 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경기 흐름을 바꿔줄 적시타 한 방이 없었다. 득점권에서 볼넷 4개가 전부로 13타수 무안타 침묵, 무려 19개의 잔루를 남겼다.
지난달 30일 문학 SSG전에도 연장 11회 한유섬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던 키움은 2경기 연속 끝내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79승62패2무가 된 4위 키움은 3위 KT(78승60패2무)에 0.5경기 차이로 뒤지게 됐다. 오는 8일 잠실 두산전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지만 이날 경기를 이겨도 KT가 잔여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 3위가 불가능해진다.
이날 경기가 없었지만 한화의 도움(?)으로 3위 매직넘버를 하나 줄인 KT는 7일 광주에서 KIA를 상대한다. 소형준이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5위 확정 매직넘버 '1'을 남겨둔 KIA도 한국시리즈 우승 2회를 이끈 중심타자 나지완의 은퇴식이 치러지는 날이라 물러설 수 없다.
키움은 KT의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8일 두산전 에이스 안우진의 선발등판 여부를 결정한다. 최종 성적 동률시 KT에 상대 전적(8승7패1무) 우위에 있는 키움이 3위가 된다. 키움으로선 두산전을 잡고 KT의 남은 시즌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KT는 7~8일 광주 KIA전, 9일 잠실 LG전, 10일 수원 NC전을 남겨놓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