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의 인기 1루수 최지만(31)이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까. 탬파베이 팬들은 최지만이 등장할 때마다 그의 이름을 열심히 연호하며 반등을 기원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이하 한국시간) 2022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2개 구단 별 대표 등장음악을 선정하는 이색 코너를 마련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탬파베이의 대표 등장곡은 내야수 이삭 파레디스의 ‘A Toda Prueba’라는 곡이었다. 그러나 탬파베이 선수 중 등장 응원이 가장 뜨거운 선수는 파레디스가 아닌 최지만이었다.
MLB.com은 “탬파베이의 가장 상징적인 등장 응원은 사실 노래가 아니다. 구단의 인기 있는 1루수가 타석에 나설 때마다 탬파베이 경기장에는 ”지!만!초이!‘라는 구호가 울려 퍼진다“라고 최지만의 높은 인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굳이 대표 등장음악을 꼽아야한다면 선택지가 몇 가지 있다. 팬들은 셰인 맥클라나한, 랜디 아로자레나의 등장곡에 열광하며, 파레디스의 등장곡은 야구장에 어울리지 않는 느리고 로맨틱한 리듬이 독특하다”라고 설명했다.
최지만은 빅리그 7년차를 맞아 용두사미의 시즌을 보냈다. 4월 한 달간 타율 3할5푼7리 2홈런 10타점 활약을 비롯해 전반기를 66경기 타율 2할7푼8리 7홈런 41타점으로 마쳤지만 후반기 들어 급격히 페이스가 저하되며 47경기 타율 1할6푼4리 4홈런 11타점의 부진을 겪었다. 시즌 기록은 113경기 타율 2할3푼3리 11홈런 52타점.
그래도 다행히 10월 들어 타격감을 되찾으며 다가오는 포스트시즌 전망을 밝혔다.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6일 홈런 포함 3안타 활약을 포함해 10월 4경기서 타율 5할 1홈런 2타점 OPS 1.600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오는 8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셰인 맥클라나한(탬파베이)과 셰인 비버(클리블랜드)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언더독 탬파베이가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지만은 올해로 벌써 4번째 빅리그 가을 무대를 밟는다. 2019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며, 지난 2020년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안타와 득점을 신고했다. 최지만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27경기 타율 2할3푼8리 4홈런 6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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