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볼넷-볼넷-삼진-안타-볼넷-삼진-삼진-삼진-삼진.
키움 히어로즈의 파이어볼러 장재영이 삼진과 볼넷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피칭이 계속됐다.
장재영은 6일 고양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SSG 2군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4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4피안타 4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을 많이 잡았지만, 볼넷도 이닝당 1개였다. 이닝마다 제구가 흔들렸다 안정됐다를 반복했다.
1회 첫 타자 유서준을 삼진으로 잡고서 김재현과 김교람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흥련을 4구째 헛스윙 삼진을 잡았지만 김민재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실점 후 2사 1,2루에서 하성진을 5구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2사 만루 위기에서 신동민을 삼진으로 잡고서 이닝을 마쳤다. 1회에만 볼넷 3개, 삼진 3개의 롤러코스터 피칭이었다.
2회 최유빈-김태우-유서준을 KKK로 돌려세웠다. 공 13개로 이닝을 순삭했다.
3회 다시 제구 난조였다. 내야 땅볼로 1아웃을 잡은 후 김교람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이흥련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주자는 2루로 갔다. 이흥련이 타구를 투수 땅볼로 잡아 2루 주자를 협살로 몰아 태그 아웃시키며 2사 1루가 됐다.
그러나 볼넷과 안타로 1회에 이어 2사 만루가 됐다. 신동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0-3으로 점수 차는 벌어졌다.
4회는 삼자범퇴. 김태우-유서준-김재현을 삼진-외야 뜬공-삼진으로 끝냈다. 고양은 3회 6점을 뽑아 역전했고, 장재영은 7-2로 앞선 5회 교체돼 승패없이 물러났다.
장재영은 2021년 1차지명을 키움에 입단했다. 155km가 넘는 강속구를 자랑하며 계약금 9억원을 받았다. 한기주의 10억원 계약금에 이은 프로야구 신인 계약금 2위 기록이다.
공은 빠르지만, 제구는 불안했다. 데뷔 첫 해 1군에서 19경기(17⅔이닝)에 등판해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9.17로 부진했다.
2년차인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안정적인 피칭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정규 시즌에서 14경기(14이닝)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7.71로 여전히 부진했다.
올해 2군에서도 13경기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5.79로 이렇다할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다. 42이닝을 던져 44볼넷 54탈삼진. 삼진도 많이 잡지만, 그만큼 볼넷도 많이 허용하고 있다. 2년 동안 제구력 과제를 극복하고자 하지만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