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수에 힘 실어주고 싶었다".
LG 트윈스가 외국인타자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내야수 로벨 가르시아(29)를 전격 방출한다. 가르시아는 6일 광주 KIA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퓨처스 팀에서 뛰다 1군 콜업을 받은지 사흘만이다.
류 감독은 6일 광주 KIA전에 앞서 "오늘 가르시아 말소했다. 오후 서울로 올라가 구단과 면담을 했다. 웨이버 공시 절차를 밟는다. 지난 3일 1군에 올려서 6경기 보고 판단하려고 했다. 그러나 2경기를 보고 판단이 섰다. 결정을 빨리하는게 나쁘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 오늘 오전 구단과 현장의 생각이 모여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준비하는 선수들이 교통정리 되면서 국내 내야수들에게 좀 더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 남은 경기 잘 준비해서 들어가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야수진들이 응집력과 집중력이 좋았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면서 김민성과 서건창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특히 김민성의 SSG 상대로 터트린 만루 홈런포도 결단의 배경이었다. 류 감독은 "김민성이 인천에서 만루홈런 친 것이 영향이 있다. SSG와 앞으로 또 만난다. 잠재의식에 남아있을 것이다. 상대도 민성이도 그렇다. 국내 야수진은 장단점이 있고,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포스트시즌에서 더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류지현 감독은 전날 가르시아에 대해 "승격한 날부터 6경기가 있다. 경기를 보면서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2위에 확정된 만큼 불러올려 시즌 마감까지 기회를 주며 테스트를 하겠다는 것이다. 3루수와 유격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방망이 침묵을 여전했다.
류 감독은 단 2경기를 보고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결단을 내렸다. 특히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서 선수단에 강한 메시지를 주는 효과도 예상된다. 가르시아는 대체 외인으로 입단했으나 타율 2할6리, 4홈런, 19타점에 그쳤다. 결국 시즌 4경기를 남기고 방출되는 굴욕을 당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