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3위 싸움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는 키움이 에이스 안우진의 최종전 출격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6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안우진 등판 여부는) 내일 알려드리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8일 경기 키움의 선발투수 예고는 7일 두산 경기를 마친 뒤 발표된다.
3위 KT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뒤진 4위 키움은 이날 한화전에 이어 8일 잠실 두산전까지 시즌이 2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문학 SSG전을 끝으로 안우진의 등판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3위 싸움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면서 안우진 선발 카드도 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러모로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만에 하나 최종전에 안우진을 내고도 4위를 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쓰기가 애매하다. 12일 예정된 와일드카드 1차전 등판은 어렵다. 2차전으로 갈 경우 4일을 쉬고 나서야 한다.
4경기로 잔여 시즌이 더 많이 남은 KT의 상황도 보면서 최종전 안우진 등판 여부를 결정한다. 6일 경기가 없는 KT는 7일 광주 KIA전이 예정돼 있다. 홍 감독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잘해놓고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동률시 상대 전적(8승7패1무)에서 앞선 키움이 3위를 차지하게 된다는 점에서 유리하지만 경기수가 KT보다 적어 상대 결과를 봐야 한다. 당장 이날 한화전 승리가 절실하다. 홍 감독은 “정찬헌, 애플러 등 (안우진을 빼고) 모든 투수들이 불펜 대기한다”며 선발 에릭 요키시에 이어 불펜 총동원을 예고했다.
이날 키움은 김준완(좌익수) 야시엘 푸이그(우익수) 이정후(중견수) 김혜성(2루수) 임지열(지명타자) 김태진(1루수) 송성문(3루수) 김휘집(유격수) 이지영(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푸이그가 지난 5월20일 고척 한화전 이후 139일 만에 2번 타순에 전진 배치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