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까지 안갔으면...".
KIA 타이거즈가 시즌 막판까지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5일 광주 LG전에서 패하고 NC가 롯데를 이기면서 1.5 경기차로 좁혀졌다. 3경기를 남겨놓아 아직은 유리하지만 NC가 전승 가능성도 있어 안심할 수 없다. NC가 전승하면 2승을 거두어야 자력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설 수 있다.
결국은 6일 LG전과 7~8일 KT전 3경기에 2022시즌의 사활이 걸려 있다. 김종국 감독은 6일 경기에 앞서 "마산부터 한 게임 한 게임, 포스트시즌이라 생각하고 왔다. 3경기 중 2경기 이겨야 한다. 쉽게 안되는 것 같다. 난 초보 감독이다. 순탄하게 가지 않는다. 힘든 시즌을 하고 있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날 경기는 선발매치업에서 KIA가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IA는 임기영, LG는 무명의 신예 이지강이 나선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비슷하다. LG 선수들은 부담이 덜하고 여유있고, 우리 선수들은 압박감이 있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경직 위축 플레이 나오는 것 같다"며 경계심을 표시했다.
특히 선발투수을 거론하며 양현종이 등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드러냈다. 양현종은 오는 8일 KT와 최종전에 나선다. 그전에 매직넘버를 줄이고 확징짓는다면 양현종을 12일부터 시작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생긴다.
김 감독은 "오늘 기영, 내일은 놀린, 모레는 현종이 나선다. (최종전에) 현종까지 안갔으면 좋겠다. 오늘 이기면 어떤 상황이 나올지 모른다. 만일 전에 끝나면 현종이가 마지막 경기에 던질 필요 없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진도 (양현종으로) 달라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빨리 5위를 확정짓고 싶은데 내 마음대로 되는 것 아니다.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선발 임기영이 긴이닝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접전 상황이 되면 불펜진을 동원해서 이기겠다. 빠른 타이밍에 선발을 교체할 수도 있다"며 불펜을 총동원령을 내렸다.
KIA 선발라인업은 류지혁(3루수) 이창진(좌익수) 나성범(우익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황대인(1루수) 박동원(포수) 박찬호(유격수)로 구성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