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신기원을 달성했다.
투타 겸업으로 활약하고 있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규정 타석과 규정 이닝을 모두 채운 선수가 됐다. 게다가 투수와 타자 두 분야 모두 톱클래스 성적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2시즌 최종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 겸 3번타자로 출장했다. 투수로 5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4타수 1안타.
에인절스가 2-3으로 패배하면서, 오타니는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최종 성적은 투수로 28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WHIP 1.01을 기록했다. 166이닝을 던지며 219탈삼진, 9이닝당 탈삼진 11.87개다.
아메리칸리그에서 평균자책점은 4위, 다승 공동 4위, 탈삼진은 3위, 9이닝당 탈삼진 1위다.
에인절스 구단에 따르면, 오타니가 기록한 평균자책점-WHIP-9이닝당 탈삼진율 3가지 부문의 숫자는 과거 1997년 랜디 존슨 밖에 없다고 한다.
타자로는 15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3리(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 90득점 11도루 OPS .875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4위, 타점 7위, OPS 5위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오타니는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보다 홈런을 더 많이 날렸고, 다저스 무키 베츠보다 타율이 더 높고, 양키스 게릿 콜보다 더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휴스턴의 저스틴 벌랜더보다 더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다”며 투타에서 모두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오타니를 알렸다.
2015시즌을 앞두고 13년 3억 2500만 달러 장기 계약을 맺은 스탠튼은 올해 31홈런 78타점을 기록했다. 2020년 7월 다저스와 12년 3억 6500만 달러 장기 계약을 한 베츠는 2할6푼9리 35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콜은 2020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 달러 FA 계약을 했다. 올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벌랜더는 올해 연봉 2500만 달러를 받고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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