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한국에 방문하는 메이저리그 월드 투어 올스타 팀의 사령탑으로 선임된 마이크 매시니(52)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이 경질됐다.
캔자스시티는 6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패배(2-9)로 올 시즌을 65승97패(승률 .401)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꼴찌로 마쳤다. 경기 후에는 매시니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칼 엘드레드 투수코치도 함께 물러난다.
캔자스시티는 지난달 22일 데이튼 무어 야구운영사장을 경질하며 수뇌부 변화를 예고했다. 그 후속 조치로 매시니 감독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지난 2019년 시즌을 마친 뒤 캔자스시티 사령탑에 부임한 매시니 감독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20년 26승34패(.433)에 이어 지난해 74승88패(.457)로 반등했지만 올해 다시 성적이 고꾸라졌다.
매시니 감독의 3시즌 통산 성적은 165승219패(.430). 이 기간 29명의 선수들이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하며 리빌딩했지만 성적 부진이 이어졌다.
지휘봉을 내려놓은 매시니 감독은 “로열스를 감독하는 건 진정한 특권이었다. 무어 전 사장을 비롯해 나와 함께 일한 많은 코치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존 셔먼 구단주와 조직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지금 이 선수들이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매시니 감독은 캔자스시티에 오기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도 감독을 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간 팀을 이끌며 591승474패(.555)로 3번의 지구 우승을 경험했다. 2015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 2위에 올랐다.
한편 매시니 감독은 지난달 20일 한국 투어에 나서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팀의 감독으로 발표가 됐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팀에서 경질됨에 따라 한국 투어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다.
메이저리그 월드 투어 코리아 시리즈는 내달 11~12일 부산 사직구장, 14~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예정돼 있다. 11일에는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선수들로 구성된 영남 연합팀이 나서고, 이후 3경기는 KBO 선발팀이 맞붙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