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시절 류현진을 졸졸 따라다니며 조언을 구했던 알렉 마노아(24·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데뷔 2년 만에 토론토 에이스로 올라섰다.
토론토 구단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1차전 선발로 마노아를 낙점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마노아는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아 16승 7패 평균자책점 2.24로 호투했다. 이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에 선정됐다”라며 “신인드래프트서 토론토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그는 지난달 6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8의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라고 마노아가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낙점된 이유를 분석했다.
매체의 분석대로 마노아는 올 시즌 31경기 16승 7패 평균자책점 2.24(196⅔이닝 49자책)의 수준급 투구를 펼치며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 이닝, WHIP(0.99) 4위, 피안타율 5위(.202) 등 각종 지표 상위권에 그의 이름이 올라 있다. 류현진,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등 고액 연봉자들을 제치고 데뷔 2년 만에 당당히 1선발을 차지한 24세 영건이다.
마노아는 데뷔 첫해인 지난해 류현진을 롤모델로 꼽으며 국내 언론에 이슈가 됐던 선수다. 당시 “류현진은 큰 형과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존경하는 선수다”라고 경의를 표했고, 실제로 류현진의 도움 속 20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22의 강렬한 데뷔 시즌을 치렀다. 두 선수가 해물파전을 같이 먹고 유니폼을 교환하는 ‘브로맨스’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소개될 정도로 큰 화제였다.
마노아는 시애틀 상대로 통산 1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7월 10일 시애틀 원정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했지만 패전 불운을 겪었다.
토론토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연속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시애틀과 3전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른다. 시애틀은 아직 선발투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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