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패색이 짙은 9회 앤서니 알포드와 장성우의 백투백 홈런으로 369세이브 투수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지난 5일 수원 삼성-KT전. 2-7로 뒤진 KT의 9회말 공격. 선두 타자 알포드는 삼성 좌완 이상민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직구(134km)를 받아쳐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시즌 14호째.
이에 뒤질세라 장성우도 0B-2S 불리한 상황에서 이상민의 3구째 직구(137km)를 잡아 당겨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16호 아치. 상대 투수가 못 던진 게 아니라 알포드와 장성우가 제대로 공략한 것이었다.
삼성 벤치는 좌시하지 않았다. 이상민 대신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첫 타자 황재균은 오승환과 풀카운트 끝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윤석 대신 김민혁이 타석에 들어섰다. 오승환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2B-2S 상황에서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안타로 연결했다.
곧이어 문상철이 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이로써 KT는 지난달 25일 창원 NC전 이후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사이드암 고영표는 5이닝 8피안타 5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8패째.
느긋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오승환은 3점 차 리드를 지키며 KBO리그 최초 개인 통산 370세이브를 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