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체크하겠다".
LG 트윈스의 외국인타자 로벨 가르시아(29)가 가을 엔트리에 들어갈까? 플레이오프이 직행한 LG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확답을 하지 않았다.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이 이었다. "어제 어떻게 봤나요?". 4일 잠실 KIA전에 앞서 2군에서 승격해 2루수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가르시아를 평가해달라는 물음이었다.
류 감독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두 눈으로 자~알 봤다"는 답을 내놓았다. 부진한 타격을 회복 못한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었다.
취재진이 한 발 더 나아가 "가르시아 없이 포스트시즌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했다. "어제부터 (시즌 종료까지) 6경기를 한다. 이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잘 체크하겠다. (시기적으로) 가을엔트리 포함 여부는 아직 정하기는 그렇다"는 답이 돌아왔다.
남은 경기가 수능시험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사실상 역전 1위가 어려운 시점에서 콜업을 했다. 마지막 기회를 준 셈이다. 대신 2루수가 아닌 3루수와 유격수로 기용하면서 점검했다. 수비력을 갖춘 만큼 유틸리티 요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LG는 상대선발 좌우 투수에 맞는 2루수를 기용해왔다. 확실한 2루수가 없었다. 우투수가 나오면 서건창이 나섰다. 최근에는 가르시아 대신 김민성을 우타 2루수로 기용하고 있다. 결국은 타격이 관건이다. 세 타자 모두 2할대 안팎의 부진한 타격이다.
LG는 가르시아를 2루수 대안으로 보고 영입했다. 수비력이 좋은데다 타격까지 기대하고 주전 2루수를 맡겼다. 그러나 믿었던 타격이 되지 않았다. 타율 2할대 초반의 부진한 타격으로 퓨처스 팀으로 내렸다. 그러나 2군 경기에서도 16타수 1안타에 그쳤다.
복귀 2경기에도 6타수 무안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더욱이 경쟁자들인 김민성은 5일 경기에서 승기를 가져오는 투런포를 날렸고, 서건창은 멀티안타와 2득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에게는 포스트시즌 기용 여부를 시험하는 것 자체가 불명예스럽다. 가르시아가 남은 경기에서 가을의 희망을 안겨줄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ne.co.kr